문찬식 기자
빛누리아트홀 외부 전경 (사진=뉴스통신)
▲새로 생성되는 문화 속성 시각화 호매실 권역 문화 갈증 해소할 오아시스
빛누리아트홀 외관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보이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컴퓨터 프로그램 구조가 모니터를 통해 표출되는 것을 디자인 컨셉으로 다양하게 변하고 새로 생성되는 문화의 속성을 시각화했다.
1층은 실내외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내부는 티켓박스와 로비, 휴게공간, 전시실 등이 있다. 1층의 가장 큰 특징은 절반가량의 면적을 외부공간으로 비워둬 개방감과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전시실과 외부 주차장과 사무공간, 로비 등 각 공간으로 접근하는 통로도 열어뒀다.
아트홀 시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연장은 2층과 3층에 마련됐다. 새 무대는 259.1㎡ 면적이다. 연극을 비롯해 뮤지컬, 마술, 콘서트 등 공연은 물론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관객들이 차지할 객석은 329.69㎡로 총 449석이 마련됐다.
특히 공연장에서 가장 잘 보이고 가장 잘 들리는 위치를 장애인용으로 배치한 배려가 돋보인다. 빛누리아트홀 곳곳에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공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애인 화장실과 점자 안내판, 공연장 주변에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빛누리아트홀 내부 전경 (사진=뉴스통신)
▲아트홀 공간 구성 다양성 활용한 공연도·전시도·마켓도 다 되는 문화 거점
공간 구성의 다양성은 빛누리아트홀의 다채로운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빛누리아트홀 개관을 기념 ‘새빛문화주간’을 운영, 공연과 전시, 원데이 클래스, 마켓 등 프로그램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매일 오후와 저녁 시간 공연을 열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최현우 마술쇼, 수원시립예술단 축하공연, 트롯가수 정미애 공연, 수원시립공연단 뮤지컬, 송파구립민속예술단 드럼공연이 열렸다. 마지막 날은 제28회 수원 민족예술제 ‘기억-그날을 오늘처럼-’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전시관에서는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가 주관한 ‘빛누리아트홀 수원문화원 개관전’이 진행됐다.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0명이 참여해 수묵화, 서예,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수원화성 팔달문을 그린 작품 등 지역 정취를 담은 작품들도 있어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와 함께 빛누리아트홀 강의실을 활용한 원데이클래스와 강연은 시민의 일상을 교육문화로 채우는 효과를 거뒀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 여행, 인두화로 단청 표현하기, 반려 식물 만들기, 캘리그라피, 향수, 타로, 퀼트, 플러스펜 수채화, 캐리커처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서수원 문화 일번지로 우뚝설 빛누리아트홀 그림 전시 장면 (사진=뉴스통신)
▲수원지역 문화 발전 요람 역할 통해 새 둥지 마련한 수원문화원 발전 기대
빛누리아트홀에는 수원지역 문화 발전의 요람 역할을 해 온 수원문화원이 새 둥지를 틀었다. 창립 당시 수원시립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출발했던 수원문화원이 독립적인 원사 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수원문화원은 빛누리아트홀을 수원지역 문화예술의 균형 잡힌 발전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수원지역 공연장은 대부분 팔달구에 몰려 있다. 장안구와 영통구는 200석 이상 규모 공연장이 각각 한두 곳이 있지만 권선구에는 권선구청 회의실 외에 전문적인 공연시설이 없었다.
빛누리아트홀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 역시 수원문화원 목표다. 칠보로와 호매실로가 만나는 주변엔 공공기관과 지원기관들이 많다.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수원시립호매실도서관, 수원시보훈회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초·중·고교와 종교시설, 공원 등의 기반 시설이 있다.
수원문화원은 빛누리아트홀을 주민들의 생활문화 활동공간, 창조 공간, 휴식과 재충전 공간,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동주민자치센터 등 인근 기관 프로그램을 고려해 중복되지 않도록 만들고 청소년, 취약계층 등의 사업 대상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