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청라지구에 조성되는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선정결과에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방법원은 당시 선정결과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컨소시엄 소속 업체 2곳이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청구에 대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 1-820 일대 투자유치용지 18만 8천㎡에 총사업비 약 1조 5천억 원을 투입,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22년 12월 평가위원회의 사업 제안서 심의를 거쳐 3개 컨소시엄 중 최고점을 얻은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청라시민연합 등 지역 주민단체 일부가 이 결과에 대해 “컨소시엄 주관사 한 곳이 성인 콘텐츠의 인터넷방송 유통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우며 지난해 3월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선정에서 탈락한 두 업체는 지난해 5월 인천경제청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위법하다며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소 판결에 따라 인천경제청이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에는 일단 문제가 없게 됐다.

인천경제청 측은 “이번 기각 판결은 원고 청구 전부를 기각한 것”이라며 “추후 법원으로부터 판결문을 전달받으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추후 이들 업체 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에 따라서도 추가 대응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