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조용익 시장이 과학고 설립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교육청·시의회 한마음 과학고 설립 지지…시민사회 분위기도 우호적
과학고 설립을 위해 협력 기관과의 논의와 협업체계를 단단하게 구축 중이다. 부천교육청과 사전 논의를 거쳐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부천교육청·부천고가 과학고 전환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또한 시의회를 포함 부천 과학고 설립추진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채택, 힘을 더했다. 특히 이번 결의는 여·야 상관없이 시의회 의원 전원이 과학고 설립에 찬성해 의미가 깊다. 최성운 의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학생들의 우수과학교육 기회 보장 내용이 담겼다.
또 부천시 지역인재 유출 방지·인재 육성을 위해 부천에 과학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민사회 반응도 긍정적이다. 부천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94%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공청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부천시 과학고 설립 업무협약 체결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부천고 과학고 전환…교과과정 준비 수월하고 예산·시간 절감 효과 상당
과학고 설립에 대한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학교 신설이 아닌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 중인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 시 수학·과학 등 교과과정 준비가 수월하다.
학교 당사자인 부천고가 과학고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시설 개선비 230억을 확보했다. 이 공사는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이 사업을 통해 과학고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사업은 상당한 예산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부천고는 최근 부천교육청 주재로 열린 설명회에서 부천시의원을 대상으로 과학고 전환 추진 필요성과 관계기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교육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시민 대상 설명회와 공청회 등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성운 의장이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진=뉴스통신)
▲문화예술·첨단산업·교통 집적…과학고 설립에 최적 및 시너지 효과 기대
경기 서남부 지역의 과학고 설립 필요성이 대두 돼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부천시만의 강점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도시로서 부천이 가진 문화예술 자원을 과학과 결합,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기존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와 향후 조성될 대장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첨단산업 기반이 과학 인재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미래 과학 인재를 육성,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사통팔달 수도권 교통요충지로서의 이점도 충분히 살릴 방침이며 지하철 1·7호선과 서해선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광역철도 대장-홍대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E·F 가 연결되면 5중 역세권을 보유하게 된다. 부천의 촘촘한 교통망은 과학고 설립 시 광명·시흥·안산 등 서남부권 도시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이 부천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대안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