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김포시가 반려동물 문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김포지역 반려동물 35,897마리...등록 후 각종 지원 혜택 가능
김포에는 35,897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다. 등록 반려동물은 2021년 27,934마리에서 2022년 32,428마리, 2023년 35,482마리로 3년간 27% 증가했고 인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증가할 전망이다.
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은 의무 등록 대상이고 고양이는 선택사항이다. ‘동물등록제 비용 지원’을 진행해 동물등록을 희망하는 소유자는 지원 동물병원(김포시 홈페이지 확인)을 방문, 내장형무선식별장치를 삽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 중 2만 원을 김포시가 지원한다.
또한 유기 동물 안락사를 막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유실·유기 동물 입양비를 지원한다. 김포시 동물구조 위탁업체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등록된 유기 동물을 입양할 경우 입양에 필요한 진료비, 예방 접종비, 미용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최대 25만 원(자부담 40% 포함)까지 지원한다.
특히 반려동물은 사람과 똑같은 존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건소, 트레이닝 센터, 휴식 공간, 화장장 등이 있어야 하는가 하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김포시로 올 수 있게끔 반려동물이 행복한 도시,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태산 패밀리파크 반려견 놀이터 전경 (사진=뉴스통신)
▲전국 최초 전 시민 대상...반려동물 공공 진료센터 상반기 운영
시민의 기본적인 건강관리는 김포시 보건소가 담당하듯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공공 진료센터’가 상반기 운양역환승센터 내에 개소한다. 또 반려동물(개·고양이) 의료 진료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진료센터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고자 설립되며 전국 최초로 전 시민 대상으로 운영된다. 동물등록을 완료한 김포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공통적으로는 내장형 동물등록, 기초검진과 상담(X-Ray와 혈액검사 포함), 광견병 예방 접종을 지원, 반려동물의 건강 상담과 기본검진을 할 수 있다.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과 65세 이상 1인 가구에는 심장사상충과 백신 접종을 추가로 지원하며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을 참고해 책정할 예정이다. 공공 진료센터는 진료뿐 아니라 반려동물 행동 교정, 펫티켓 등의 진료도 한다.
아울러 수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반려동물 돌봄 특강을 비롯해 찾아가는 보건 상담소 등을 운영해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김포시 동물보호센터가 개소하게 되면 유기 동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해 김포시 동물복지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 캐리커처(라베니체 페스티벌) 장면 (사진=뉴스통신)
▲정규강좌 통해 바른 반려 문화 확산...다양한 인프라·산업 확대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반려인들과의 공존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역시 ‘동물’이기 때문에 반려인들에게는 지켜야 할 에티켓과 규정들이 많다.
반대로 비반려인들도 반려 가족들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에 3월부터 10월까지 반려인으로서의 기본 소양 습득을 위한 ‘반려 문화 교육 정규강좌’를 운영한다. 그동안 특강과 세미나 형식의 단발성 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정규화해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9월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반려동물 행동·건강 등의 주제를 다루는 명사 특강부터 토크콘서트, 반려동물 장기 자랑, 캐리커처,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한다. 반려동물 방치 배변 등을 주우면서 산책하는 줍깅(줍다+조깅의 신조어) 캠페인을 전개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공모’에도 응모했다. 또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15%에 달하는 등 새로운 관광소비층으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관광 오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