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여성친화도시 정책 승승장구 이미지 (사진=뉴스통신)
▲수원 우수사례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안전이야기’ 상생 내용 담아
수원시가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는 사업은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안전이야기’이다. 마을 곳곳을 알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마을 안전 책자로 주민들의 안전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마을 안전이야기 책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여성’이 주체적 역할을 해낸다는 점이다. 제작 완료된 곡선동이야기가 그렇다. 수원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중 마을 안전에 관심이 있는 10명이 주민들과 함께 책을 만들었다. 이들은 마을안전 활동가 양성과정을 이수했다.
또한 인터뷰와 사진 촬영, 글쓰기 방법까지 마을을 기록하는 의미와 방법을 배운 이후 주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작성해 책자로 발간하기까지 7개월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행복은 곡선, 안전은 직선’ 책은 13명의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 안전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인터뷰에는 어린이부터 청장년층,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학생과 학부모, 경로당 회장, 방범기동순찰대장 등 각계각층 주민들의 목소리로 마을 안전에 대한 의견이 기록됐다. 책에는 CCTV와 제설함 등 안전 시설물이 표시된 안전지도가 수록돼 주민 이용에 도움을 준다.
시민을 평등하게 평등을 단단하게 행사 이미지 (사진=뉴스통신)
▲취업 취약계층 여성 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일자리 만들어 취업 지원
지역 특성에 맞는 여성 일자리 확대도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수원시의 성과로 꼽혔다. 취업 취약계층인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양성하고 적절한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을 지원해 선순환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로스쿨 법률사무원 인력양성 지원 사업’은 수원시와 아주대 산학협력단 및 법학전문대학원이 협력해 법률사무원 인력을 양성,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 수원에 고등법원·고등검찰청 개원 후 법률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법률사무원 일자리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한 여성 일자리 사업이다.
청년 여성과 경력보유 여성이 훈련생으로 선발되며 이들에게 법률사무소 취업에 필요한 60개 강좌의 교육 훈련 과정이 지원된다. 또 법률전문가 등이 연계된 멘토링은 물론 취업을 위한 특강과 상담 및 컨설팅도 지원해 취업 취약계층 여성들을 법률사무원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사업에 참여한 여성들은 취업 후 고용 유지까지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첫해에는 30명의 훈련인원 중 23명이 취업해 20명이 고용을 유지했으며 2022년에는 30명 중 20명이 취업, 17명이 일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25명이 양성돼 1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페스타 추진성과 보고회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여성친화도시 정체성 확립·안전 여성 시각 확대 양질의 일자리 확충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을 여성의 시각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충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원을 새롭고 시민을 빛나게 하는 여성친화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성 평등 기반 구축, 여성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 안전 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등 5대 목표와 13개 정책 과제도 선정, 추진 중이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가족 친화 환경 조성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추진해 참여자만 16만7천여 명에 이른다. 각종 위원회부터 주민자치 조직과 학교 등에서 두루 교육을 진행해 다양한 시민들에게 여성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성친화적인 정책에 의견을 더하는 시민 자조모임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민 중심의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이들을 성 평등 시민 강사로 양성한 후 성인지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성 평등 책읽기 모임인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라는 독서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