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강화와 김포를 연결한 첫 번째 연륙교 강화대교 시작 점 (사진=뉴스통신)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강화에서 김포를 통해 육지로 가는 길은 강화대교를 비롯해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가 존재한다. 강화군민들의 교통로이자 많은 관광객 등의 유동 인구가 이 교통로를 이용한다.
강화에서는 다리를 지나지 않으면 육지와 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다리라 볼 수 있다. 또 코로나 당시 변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이전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통한 철저한 검열을 통해 확산을 막을 전례도 있었다.
특히 강화군 안에서도 강화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 교동을 잇는 교동대교가 개통하면서 편리한 교통길이 개척돼 강화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추가 적으로 강화~계양 고속도로 착공 예정으로 제3의 강화 연륙교가 탄생을 앞두고 있다.
영종도와 강화를 잇는 다리, 서도와 주문도를 잇는 다리 또한 진행돼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강화에 만들어진 최초의 연륙교, 강화교를 기억하고 있는가? 강화대교를 지나다 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 강화교가 보인다.
평화의 길 종합 안내도 (사진=뉴스통신)
강화교는 1965년 7월 착공, 1969년 1월 개통됐다. 당시 강화교는 광복 이후 놓인 다리 중에 큰 규모를 자랑할 만큼 크고 긴 다리였다. 총길이 694m, 넓이 10m, 교각 15대 교로 지어진 강화교는 현재 발전된 교각 기술에 비해 미비 하지만 당시에는 상당한 토목 기술이 접목된 대교였다.
강화교가 건설되기 이전 김포에서 나룻배를 이용 강화를 건너는 시간은 약 30분이 걸렸지만 강화교 착공으로 3분으로 줄면서 강화와 육지의 삶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했다. 하지만 1980년 들어 강화군이 발전되고 유동 인구가 많아져 왕복 2차선인 강화교는 심각한 교통 체증을 낳는 등 점점 노후됐다.
또한 당시 행정구역이 경기도였던 강화는 인천직할시가 인천광역시로 변경돼 행정구역을 강화·옹진으로 넓혀짐에 따라 1993년 강화대교를 착공하기 시작해 1997년 강화대교 완공에 따라 (구) 강화교는 그 쓰임이 다해 폐쇄됐다. 이후 강화교는 노후화로 인해 차량 통행이 금지된 채 방치되는 듯했다.
그러다 2010년 실시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자전거나 사람 통행이 가능한 C등급 판정을 받아 인천시가 유지 및 보수를 통해 자전거 전용 통행로로 재탄생했다. 또 강화교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려 평화통일의 기원이 되는 평화의 길 코스로 탈바꿈하며 통일관광 자원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평화전망대 및 (구) 강화대교 안내 표지 (사진=뉴스통신)
특히 ‘DMZ 평화의길 조성사업’이 시작돼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라는 주제로 강화교가 그 시작점이 됐다. 현재는 강화전쟁박물관, 6.25 참전유공자 기념공원, 연미정, 평화전망대, 남북 1.8 평화센터에 이르는 도보 코스로 연결돼 많은 관광객들이 강화교를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강화교에는 정밀안전진단과 용수관 증설을 통해 한강 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800mm의 강관이 설치돼 강화 농업을 위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강화교를 생각하면 아주 유명한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른다. 첫 번째로 연륙교가 만들어져 강화 육지와의 소통을 이뤄냈다.
노후돼 쓰임이 다한 후에도 자전거길이 형성돼 염하강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쓰이고 있는가 하면 평화의 길 시작 코스가 돼 통일을 위한 염원이 담겨진 의미도 부여받았다. 더군다나 강화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한강 물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과거 강화지역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서해의 경치를 바라보며 평화의 길 코스 강화교 위의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