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국민의힘이 5.18 폄훼 논란과 관련 허식 인천시의장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자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즉각 제명’을 요구했다.
5일 유족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5.18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시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당 소속의 허 의장을 즉각 제명조치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족회는 “5.18 특별법 제8조 제1항의 허위사실 유포 금지행위를 위반한 데다 희생자와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큰 정신적 피해를 야기하는 망언과 망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의장의 행동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자당의 방침과도 명백히 정면 배치되는 사회통합 저해의 행위”라고 일갈했다.
유족회는 “(향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겠다”면서 “국민과 5.18 유족들이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해 주길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2일 전 의원실에 보수 성향의 특정 언론사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5.18 특별판’이라는 제목의 40페이지짜리 신문 유인물을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인물에는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는 가짜’라는 내용을 적시, 5.18을 폄훼했다는 주장인데 2022년 대법원은 5.18의 폄훼 유인물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해당 유인물 내용을 확인한 바로는 대법원이 유죄를 적용한 당시 출판물이 주장했던 내용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이 유인물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해 일부를 회수했는데 정작 허 의장과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서조차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부 회수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은 시민사회진영과의 협력 하에 오는 8일 시의회 청사 본관 앞에서 허 의장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을 세워뒀다.
규탄대회에는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민의’가 모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허 의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파장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