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이미지
▲엘가 서거 90주년 등 유명 작곡가 탄생...서거 기념 대표작 연주
도전적인 선곡은 안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24년에도 이어진다. 습작 두 작품을 포함 11곡의 교향곡을 남긴 브루크너는 독일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거대 교향곡’ 형식을 완성한 작곡가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최근 연주한 ‘교향곡 제1번’에 이어 이 작품 전후 완성된 두 개의 습작 교향곡(번호 없는 두 곡으로 통상 00번과 0번으로 불리기도 함)이나 서곡 g단조 등 평소 실황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브루크너의 작품 등을 탐구,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4년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 서거 90주년을 맞는 해로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널리 호평 받는 그의 ‘교향곡 제1번’과 유명한 “위풍당당 행진곡‘, 그리고 역시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코케인(런던 타운에서)‘ 서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만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연주회를 열어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타 공연장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공연장 간 콘텐츠 교류를 도모한다.
백현진 지휘자
▲남녀노소 쉽고 재밌게 즐기는 클래식 대중화 오페라 및 뮤지컬
2024년 기획연주회 가운데 주목할 공연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오페라, 뮤지컬, 재즈, 영화음악 등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해온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하는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첫 시작은 1월 26일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 홀 특성상 무대를 나눠 한쪽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다른 한쪽은 성악가들 연기와 주옥같은 아리아가 펼쳐지는 이색 공연이다.
여름에는 뮤지컬이나 재즈, 영화음악 등과 같이 시원한 공연장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바캉스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기획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다. 우선 ‘2024 대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가칭)’이 8월 이틀에 걸쳐 열린다.
독주 악기가 지닌 개성과 매력을 전문 연주자와의 협주곡 무대로 만나는 공연으로 ‘피아노’가 그 주인공이다. 또 ‘2024 대구시립교향악단 앙상블 프로젝트(가칭)’도 첫 선을 보이는 공연이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실내악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
▲청소년 및 대학생 클래식 유망주 발굴 저변 확대 프로그램 개발
창단 이후 지속해 오고 있는 지역 클래식 전공 유망주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을 무료로 개최한다. 상반기에는 ‘제57회 청소년 협주곡 밤’, 하반기에는 ‘제23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예정돼 있다.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 대상 ‘스쿨 음악회’를 개최하고 공공기관이나 단체, 학교, 문화소외계층 등을 방문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연주를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청소년 정서 함양, 진로 탐색 등에 도움이 될 실내악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도 진행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24 교향악축제’에 초청받아 참여하게 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4월 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수도권 관객의 기대와 궁금증을 해소해 줄 무대로 대구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개교 77주년을 맞는 영남대학교 초청으로 천마아트센터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도 추진 중이다.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뜻 깊은 순간을 맞는 기쁨을 관객, 음악인 등과 함께 나누는 기획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