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조용익 시장이 ‘부천·부평 아트페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공인 일상 속 ‘문화예술 활성화·문화도시 브랜드’ 강화
다양한 시민참여 문화행사를 마련, 연말까지 열린다. 국가 지정 첫 법정 문화도시가 된 부천시는 2020년부터 문화도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민이 주인공인 일상 속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도시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사업 추진 5년 차를 맞는 문화도시 조성 이후의 로드맵 짜기에 돌입했다. 그간 쌓은 토대 위에서 지금까지 전개했던 사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문화도시 비전을 수립 중이다. 시 승격 50년을 기념, 시민참여 행사를 펼친 부천문화재단은 풍성한 연말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민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이하는 등 색다른 시도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부천시민의 삶과 기억,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도시 다감 : 감정 사전’이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과 만나 ‘펑키펑키 시티(Punky Funky City)’로 다시 태어났다. 노브레인의 시원한 록 사운드·부천시민 이야기가 백미다.
뮤직비디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민 500명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 이야기 광장’이 11월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각각의 표현들이 시민 이야기 나무를 둘러싸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감과 어우러져 지나는 사람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는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 모습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부천’ 향한 사업 추진에 끊임없이 노력
성탄절 느낌을 풍기는 조형물과 저녁마다 자아내는 은은한 불빛이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31일 제야 음악회와 감정과 덕담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 ‘해피뉴 이야기’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과 부천아트센터서 열린다.
시민과 함께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도 펼쳐졌다. 2023 문화도시 공모사업인 ‘부천 마을 프로젝트 볼록 뽈록’과 ‘시민기획프로젝트 부천 스런랩(Lab, 실험실)’의 결과공유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돌아보고 앞으로 1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향후 ‘시민이 문화 활동의 주인공’이라는 방향성을 지키며 문화예술 토대와 자생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화 활동 여건 개선, 특화 콘텐츠 상징성 강화, 예술시장 조성, 작품 유통 활성화, 시민참여와 지속 가능한 발전, 협력 체계 강화 등 세부 목표를 세우고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또 지역 예술인·기획자·활동가 등이 활발히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 나간다. 옛 원종동 화상 경마장 건물을 문화 거점화하는 등 유휴 공간 확보에 나선다. 또 입주 예정인 ‘부천시 청년 예술인 주택’의 신규 예술인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돕기 위해 정주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된 '시민 이야기 광장' 전경
▲시민 콘텐츠 중심 브랜딩 작업 추진 지역 상징성·시민 자부심 배가
부천지역 특화 콘텐츠의 상징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 및 도시 이야기 콘텐츠화(세대별 감정 사전·이야기 수집소 ‘도토리 방’), 미래세대를 위한 0세 콘텐츠 제작 및 아동 프로그램을 강화(아동위원회 등)해 나갈 방침이다.
또 도시재생 지역 등에서의 ‘문화특화구역’ 사업 운영(마을 예술 활동·주민커뮤니티 공간) 등 시민들이 만든 콘텐츠를 중심으로 브랜딩 작업을 추진, 지역 상징성과 시민의 자부심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아트마켓 및 아트페어 운영, 지역 예술품 지식재산권(IP) 등록 및 2차 상품·서비스를 개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시장을 조성하는 한편 작품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지역예술가의 활동 기회와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고 작품 활동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아동위원회·시민위원회 운영, 대화모임·나를(우리를) 위한 세미나 등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시민 자율 기획 등 시민참여로 꾸려지는 사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과 협력 강화, 부천 주요 문화사업 및 복지·안전 등 분야별 협력 체계 구축, 문화 1호선 등 도시 간 협력 사업 운영 등 지역 안팎의 협력 체계도 더욱 굳건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