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주 하락세로 23주만에 상승 그래프가 꺾였던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록 하락세를 기록, 본격적인 하향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는 하락폭 자체는 살짝 완화됐지만 한파 분위기는 그대로인 만큼 향후 더 가파른 하락세가 예상되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기준일 4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1%의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 서울·경기 역시 -0.01%로 본격적인 하향세 국면을 그렸다.
수도권에서는 하향세가 가장 빠르게 찾아왔던 인천은 ‘전국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주 하락폭(-0.07%)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 주에도 -0.05%라는 만만찮은 하락세를 보이며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의 부동산 분위기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측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 사례가 진행되며 매물 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 전환이 본격화됐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 경우 지난 번 기사들에서 언급한 대로 매수 세력이 빠르게 빠지면서 매수심리 위축 현상을 가속화한 데다 그간 인천지역 공급물량이 과잉된 만큼 매수심리 위축 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서 가장 하락폭이 큰 중구(-0.11%)는 신흥‧운서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효성‧작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미추홀구(-0.08%)는 학익‧주안동 구축 위주로, 동구(-0.07%)는 송현‧만석동 위주로 하락했다.
여기에 부평구(-0.06%)가 공급물량 영향으로 부평‧청천동 위주로 하락세가 컸고 부평구와 같은 수치의 하락폭을 기록한 연수구 역시 원도심 위주로 하락세가 강해 보이는 분위기다.
이렇게 매매 시장에 대한 관망세로 수요자들 중 적잖은 수가 전세로 전환하는 등 상황이 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전세 시장이 나름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0.08%보다 다소 줄어든 0.07%로 나왔으나 서울·경기는 각각 0.14%와 0.12%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줄기는 했으나 선호단지 위주로는 그런대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일부 단지에 대해서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 희망 가격에 대한 격차가 크게 나타나며 하향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례들이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경우 지난주 전세 가격이 보합세였으나 이번 주 0.01%로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로 다시 전환된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까지 전세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던 중구가 이번주 -0.14%를 보이며 그야말로 ‘싸늘’하게 가라앉았는데 중산·운남동 위주로 하락세가 컸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 측 설명이다.
그 외 동구(-0.05%)가 송현·송림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고 연수구(-0.03%), 계양구(-0.04%) 등지에서 하락세가 있는 상태다.
반면 정주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청라·가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선호되는 서구가 0.08%의 상승세를 보였고 남동구(0.04%)는 논현·구월·간석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인천 전반으로는 상승세 분위기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