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부산 지식산업센터 단지 전경
▲세계적 ‘그린 스마트 도시’ 도약 친환경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
서부산권 제조업과 동부산권 해운대·센텀의 관광·정보통신(IT) 산업이 부산 산업지도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색으로 덧칠되고 있다. 동부산-원도심-서부산 등에서 주력 산업과 연계한 미래산업 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클러스터별 산업 포트폴리오는 신산업의 멜팅팟(Melting Pot, 용광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부산 전역에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신산업 혁신클러스터는 세계적 ‘그린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과 디지털 전환 중심의 미래 핵심 신산업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지역별로 뚜렷한 개성을 지닌 산업군이 고도화되고 있다.
주변의 지리적 이점과 연계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집적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동부산권은 기장군 쪽으로 북동진하며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디지털 혁신도 지속한다. 기장권역의 방사선 의과학·이-파크(E-Park) 산업단지는 ‘마운틴 밸리’로서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산업혁명 산단으로 바뀌고 있다.
금양, 에스티아이 등 우수기업의 신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방사선의과학산단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8천억 규모의 민간투자 등 7조 원 대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유니콘타워와 센텀2지구를 잇는 ‘수영강 벨트’는 확장 현실,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고도화 등 디지털 하드웨어의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펜타플렉스 부산'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도심형 친수공간 청년창업 특화 공간·금융·해양 신산업 거점 조성
서면-문현-북항-영도를 잇는 원도심권은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청년창업 특화 공간이자 스마트 금융과 해양 신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서면·부산역·북항 등의 높은 접근성을 가진 지역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밸리’가 착착 구축되고 있다.
BIFC·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등으로 문현금융단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금융 특구로 성장하고 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영도 일원은 ‘부스트 벨트’로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 위성 등 해양 신산업은 물론이고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특화 관광지로도 본격 개발되고 있다.
서부산권은 사상-장림-에코델타시티를 잇는 ‘낙동강 벨트’로 스마트 제조업이 특화돼 있고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바이오·미래모빌리티·클라우드 등 첨단 산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3천억을 들여 신평·장림 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변모시키고 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중소기업 혁신생태계 조성도 진행 중이다.
에코델타시티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그린데이터센터단지’를 개발, 바이오·클라우드 산업도 육성하고 부산시 기업 유치 전용 구역을 활용, 첨단기업을 유치한다. 김해공항 서쪽 일원에 준비 중인 ‘제2 에코델타시티’는 항공기 정비·드론 등 항공산업 클러스터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돼 부산에 퀀텀 점프를 가져올 심장 역할이 기대된다.
부산 신평·장림사업단지 전경
▲다양한 시너지 효과 고려 서부산권 산업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가덕신공항 개항에 따른 물류 혜택과 신공항 배후의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 조성, 가덕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추진 및 남해안 벨트로의 확장성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면 서부산권 산업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작년에는 3조라는 최대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는 이미 3.9조 이상의 투자유치를 달성, 역대 최대 투자유치 달성이 확실시된다.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등 대기업과 강소기업이 연이어 부산에 둥지를 트는 것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클러스터 산업정책과 인센티브 등을 토대로 기업의 경영상 이점과 성장 가능성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 ‘전력반도체’, ‘이차전지-모빌리티’를 특구 모델로 제시, 산업별 클러스터와의 상승을 꾀하고 있다. ‘도심 융합 특구’는 청년 중심의 산업, 주거,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부산에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가 대상지다. 동부산권 디지털혁신거점의 중요한 한 축으로 ‘혁신과 동반성장’을 통한 신산업 생태계 허브로 도약 중이다.
명지지구 ‘첨단투자지구’, 센텀2지구 등 ‘도시첨단산업단지’ 14㎢ 규모의 ‘연구개발특구’, 블록체인·해양모빌리티·암모니아 ‘규제자유특구’, ‘연구산업진흥단지’, 미음·지사 ‘외국인투자지역’ 등 이미 지정된 특구와 새롭게 지정 중인 ‘글로벌혁신특구’, ‘국가첨단산업단지’ 등 기업과 청년층에 맞는 ‘산업 특화 선물 세트’가 곳곳에 생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