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김태흠 지사가 케이(K)-유교 토론회를 통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 및 한국유교 전반 아우르는 담론 형성 국제 학술교류
논산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 및 한국유교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국제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케이(K)-유교와 현대사회 : 세계인의 눈으로 본 케이(K)-유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충청유교 국제토론회의 맥을 잇고 국내 최대 유교문화 국제토론회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한국유교 발전에 대한 비전을 발표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실천 학문인 예학, 이용후생의 실학 등 기호 유학의 중심으로서 현실개혁을 선도해 온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유교의 세계화와 대중화 그리고 현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교문화는 한국의 대표 정신 문화로 조선 500년 역사를 지탱해 준 국가 철학으로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게 해 준 힘이었다”며 “한국유교를 국내 및 전 세계에 확산해 그 정신과 가치를 인류의 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가 케이(K)-유교 토론회 참가자와 악수하고 있다.
▲유교문화 가까이할 수 있도록 케이-유교 문화제 개최
유교의 거점기관인 한국유교 문화진흥원 개원에 이어 내년에는 유교에 대한 대중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 국민이 유교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케이-유교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국유교 문화 본질인 예학(禮學)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 예서(禮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7년에는 유교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전시·체험·관광을 일원화한 케이-헤리티지 밸리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을 유교문화 관광의 중심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은 물론 한국유교의 세계화 및 현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한국유교 문화진흥원도 개원 1주년 기념 비전 발표를 통해 유교문화 종합 지식 플랫폼을 향한 미래 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정재근 원장은 “충남도-논산시와 손을 잡고 케이-유교 인문 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 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K)-유교 국제 토론회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기 수양 및 학문적 성찰 통해 진정한 인간 되는 법 제시
케이-유교를 케이-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한 에드워드 정교수는 “자기 수양과 학문적 성찰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을 제시한 인류의 유산이자 21세기 윤리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케이-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를 통해 케이-유교의 지속 가능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살아남으려면 남녀평등 특성이 살아 있던 17세기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따강 쓰촨대학 국제유학연구원장은 ‘유가 경전의 포용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를 통해 25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유가 경전의 가치를 조명하고 새로운 인류문명 패러다임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유가 경전의 개방적·포용적 특징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토론에서는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와 한국유가철학 전문가인 김문준 건양대학교 교수, 유지웅 전북대학교 교수가 케이-유교 국제포럼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케이-유교의 발전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