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생명력을 되찾아가는 태화강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태화강이 오·폐수가 흘러들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하천의 기능을 잃고 있었으나 울산시의 노력에 힘입어 생명력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사업을 짚어본다.
▲죽음의 강 태화강 살리기...하수관로 분류 사업 착수
시는 죽음의 강인 태화강을 살리고자 1987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태화강 유입 생활오수 차단, 지선 관로 부설사업 등 ‘하수관로 분류 식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민선 3기가 출범하면서 경제성장의 기반 위에 친환경 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과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서 태화강 수질개선 정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태화강을 살리기 위한 울산의 ‘하수관로 분류 식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태화강 유입 생활오수 차단을 위해 사업비 1,325억 원을 투입, 하수관로 261㎞를 정비했다. 이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비 270억 원을 투입, 하수관로 40㎞를 정비했다. 2006년, 2008년 ‘하수관로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을 도입했다.
울산 배수 설비 계획도
▲태화강물 1급수로 개선...‘태화강 국가 정원’ 청신호
태화강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1.3ppm(3급수 이하)이었으나 하수관로 분류 식화 사업 결과 2004년 3.2ppm, 2011년 1.9ppm(1급수)으로 개선됐다.
1,810억을 들여 언양, 삼남, 두동, 두서, 상북면 등 울주군 지역과 방어진 등 동구 일원에 ‘하수관로 분류 식화 사업’을 했다. 물고기가 살기 어려웠던 태화강 수질은 1급수로 개선, 기수성 어류인 연어와 은어, 황어가 다시 돌아오고 멸종 위기인 수달이 서식하게 됐다.
태화강의 자연 생태계가 급속히 회복하면서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과 산책로, 생태 정원, 초화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마침내 2019년 ‘태화강 국가정원’을 탄생시키는 ‘기적’이 이뤄졌다. ‘하수관로 분류식화 사업’은 2011년 이후에도 지속돼 현재도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하수 분야 선도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하수처리시설 확충을 위해 언양 하수처리장(처리용량 4.5만㎥), 방어진 하수처리장(처리용량 14만㎥), 굴화하수처리장(처리용량 4.7만㎥), 농소하수처리장(처리용량 10만㎥), 강동하수처리장(처리용량 0.7만㎥)을 신설했다.
울산 태화강 전경
▲노후 하수관로 정비...하수처리시설 신증설 지속 추진
하수처리시설 확충과 하수관로를 지속적으로 설치,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하수도 보급률’이 48%이었던 것이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당시 72%, 2023년 현재 99.3%에 이르고 있다.
시는 민선 8기를 울산시장 공약사업으로 755억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도시환경 및 태화강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등 각종 도시개발에 대응하고자 4,300억 원 투입, 방어진 4만㎥/일, 온산 4만㎥/일 등 신·증설을 추진한다.
또한 회야 2만㎥/일, 언양 1만 5000㎥/일, 청량 3만㎥/일, 여천 6만 4000㎥/일 등 하수처리시설 신·증설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업화와 고도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하수시설은 수질 보전은 물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사회 기반 시설”이라면서 “하수시설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하는 쾌적한 도시 생활환경 조성과 태화강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