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영종도 미단시티에 조성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여전히 표류 상태다.
2020년 공사 중단 이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하단 링크 참조)
8일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사가 2020년 2월 중단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지난 4월 사업기간을 연장해주기까지 했지만 이행 시한을 넘겨서도 공사 재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사업은 당초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과 미국 카지노 호텔 그룹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런데 2020년 CZR가 사업을 포기한 뒤 RKFR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사업이 표류 상태에 빠지자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2020년부터 공사를 중지하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24.5% 상태로 4분의 1 정도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문체부는 사업기간을 무려 네 번이나 연장해 줬다. 당초 리조트는 2018년 3월까지였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청 및 사업자 등이 연장 요구를 하며 2021년 3월로 한 차례 연장됐다가 이후 1년씩 2번 더 연장이 허용됐었다.
문체부가 지난 4월 복합리조트사업 기간을 4번째로 연장해주면서 3개월 내 공사를 재개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RFKR은 이행 시한인 지난달까지도 공사 재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문체부는 사업 재연장을 해주면서 ▲3개월 내 공사 재개 ▲일정 금액 이상의 외국인 투자 예치금 확보 ▲시설물 안전진단 등의 이행조건을 RFKR 측에 내걸었다.
이에 RFKR은 관계사가 소유한 토지 매각대금을 사업 정상화에 투자하겠다는 공증 확약서 및 2억 달러 이상의 투자 예치금 증명서를 제출했으나 공사 재개 약속은 준수하지 못했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약속을 못 지킨 것.
문체부가 과거 연장을 승인해줬던 만큼 당초 2018년 3월까지였던 사업 기간은 내년 3월 17일까지로 연장돼 있다. 문체부는 RFKR이 이 기간까지 공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업 재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RFKR이 여러 차례 이행 조건을 어기고 있다는 것이다.
RFKR이 공사재개를 하지 못해 사업 재연장을 하지 못하게 되면 RFKR이 2014년 받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예비허가는 자동 취소된다. 즉 복합리조트 사업 자체가 무산된다는 얘기다.
RFKR 측은 아직 공사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고 공동투자자 등을 확정하지 않은 등 내부 여러 문제로 인해 사업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