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광주다움 통합 돌봄 선포식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광주다움 통합 돌봄’이 광주시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뉴스통신>은 부산, 대전 등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 받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에 대해 짚어본다.
▲확장된 광주 정신서 출발...보편적 돌봄 시대 열어
서로를 돌보는 나눔과 연대로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낸 광주광역시가 돌봄 도시로 거듭났다. 사각지대 없는 통합돌봄을 실현, 각자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시는 어디서도 시도하지 못한 ‘시민 누구나’ 돌봄 서비스에 착안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연령과 소득·재산 기준을 과감히 없애고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 돌봄 시대를 여는 등 가족 책임에서 사회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바꿨다.
강기정 시장은 “어머니를 모시면서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국회의원 시절 기초노령연금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제정했고 이제는 고령화·저 출생 시대에 틈새를 메워 촘촘하고 따뜻한 돌봄 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다움 통합 돌봄’은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이 가능한 보편성이 특징이다. 또 단일 신청창구인 ‘돌봄콜’을 신설해 필요한 서비스마다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편의성을 갖췄다. 신청하지 않아도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선제적으로 발굴, 서비스한다.
강기정 시장 광주다움 통합 돌봄 사업 설명
▲철저한 사전 준비 연착륙...위기 상황 촘촘한 지원
시는 참여 주체의 세심한 사전 준비 덕택에 순조로운 출발 첫해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 개시를 위해 5개 자치구, 시의회와 전담 조직과 예산을 확보했다.
또 운영지침 마련, 조례 제정, 보건복지부와 신설 협의, 돌봄 콜 개통, 13개 협력기관과 업무협약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먼저 만나고 어떤 서비스를 지원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는 등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에 대한 전문교육도 했다.
특히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민간기관 ‘돌봄 종사자’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도 했다. 이는 기존 돌봄 제도에서 소외돼온 틈새 발굴로 이어져 지원이 필요한 위기상황에 촘촘한 지원이 가능해져 삶의 질 향상 및 고독사 예방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으로 혼자 생활이 곤란하지만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 돌봄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광주다움 통합 돌봄’은 가까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돌봄 시스템이 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찾을 정도로 히트상품이 됐다.
강기정 시장 광주다움 통합 돌봄 월요 대화
▲통합 돌봄 성과...하루 평균 125명 서비스 신청한 셈
광주다움 통합 돌봄 신청은 시행 이후 80일간 3899건이 접수됐으며 6640건의 서비스가 의뢰됐다. 휴일 등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25명이 광주다움 통합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셈이다.
또 신청자의 41.7%(1626명)는 돌봄 콜을 이용,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전화 한 통이면 집으로 찾아가는 단일 신청 창구’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현장방문을 통한 사례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들은 돌봄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선다.
특히 개별 처지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하고자 가정을 방문, 8341건의 활동을 펼쳤다. 현장 방문은 시민 신청(3899건)과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돼 신청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는 사각지대 방문(4442건)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신청하지 않아도 찾아가 돌봄이 필요한 상황을 살핀다.
아울러 피고 복지정보를 안내하는 의무 방문이 시민 신청 건을 웃돌 정도로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대거 발굴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광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로 ‘확장된 광주정신’ 철학의 출발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