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달 ‘대규모 입주물량’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의 아파트 가격이 일단은 혼조 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이 있는 만큼 상황을 낙관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6월 1주 아파트 가격동향(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주 보합세(0.00%)를 보인 인천은 원도심 일부에서도 보합세가 나타나며 0.0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역별로 혼조세가 있는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0.04%) 및 동구(-0.07%), 계양구(-0.03)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는 입주(예정) 물량의 영향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하락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원도심인 부평구의 경우 0.00%로 변동이 없었는데 1년여 만에 보합세 정국에 들어선 것이다. 삼산동 단지 등을 위주로 일부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례로 부평구 삼산동 서해그랑블 5단지 전용면적 118㎡는 지난달 말 13층 매물이 8억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4월 1층 매물이 6억 4천만 원 선에서 거래된 사례를 감안하면 1억 6천만 원 가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삼산동 삼산타운 6단지와 부평동 동아1차 등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되고 있는데 시장 전반에서는 눈에 띄게 확연했던 하락세는 없어졌지만 아직 탄력이 붙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아무래도 신도시가 중심이다. 경제자유구역을 품고 있는 중구(0.20%) 및 연수구(0.08%), 서구(0.05%) 등은 저가매물 소진 등 이후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뚜렸했다.
가장 오름세가 뚜렷했다는 중구는 운남동 ‘영종자이’와 중산동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 등 주요 단지에서 오름세로 판단할 수 있는 거래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연수구는 송도지구, 서구는 청라·검단·루원시티 등에서 오름세가 감지되고 있다.
또 남동구(0.07%)는 구월·서창동의 신축 및 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인천지역을 종합해 보면 ‘완벽한 보합’보다는 ‘지역별 혼조세’ 동향이 뚜렷한 만큼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예단하기는 아직 힘든 단계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역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일부 지역에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의 영향으로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했지만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지역별로는 혼조세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인천지역으로만 한정해 보면 매수심리는 어느정도 회복돼 안정화 국면으로 가기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이번 주 85.6로 나타나 지난주(84.4)보다 살짝 올랐는데 이는 17주 연속 오른 것이다.
해당 지수가 기준점(100)에 못 미친다는 건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직 시장을 낙관하기는 힘들지만 올해 들어서는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전국 -0.05%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은 지난주(-0.08%) 대비 -0.06%으로 약간은 줄어든 하락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0.11%)는 연수·옥련·청학동 중저가 매물 위주로, 남동구(-0.09%)는 간석·만수동 위주로, 부평구(-0.09%)는 대규모 입주예정물량 영향으로 갈산·산곡·부개동 위주로, 계양구(-0.07%)는 계산·작전동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