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경기도 특사경이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룸카페 5개소 적발, 9명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경기도)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남녀 중·고등학생들을 출입시키는 등 경기도내 룸카페에서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려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청소년을 불법 출입시키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은 5개 룸카페 9명을 적발, 검찰에 넘겼다고 11일 밝혔다.
수사 결과는 적발 5개소, 폐업 7개소, 미 영업 2개소, 시설 공사 1개소, 위반 없음 7개소다. 적발 업소 외 룸카페들은 수사가 시작되자 영업을 정지하거나 폐업 신고했다.
적발된 룸카페 5개소는 일반 및 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하고 음료와 다과 등을 제공하면서 매트, 담요, 쿠션 등이 비치된 밀실에서 고객들이 무제한 이용토록 영업했다.
특히 유흥업소 등이 밀집하고 있는 지하철역 근처에 있어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웠다. 룸카페 5개소 현장 수사에서 출입을 확인한 청소년만 16명이다.
예컨대 A 업소는 카페라는 간판으로 휴게음식점 영업 신고를 한 후 밀실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8명을 출입시키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아 적발됐다.
적발 당시 출입 청소년 8명은 중·고등학생 남녀로 동년배 이성 청소년 커플끼리 입실했다. B 업소와 C 업소 역시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 후 카페로 운영하면서 밀실을 운영했다.
두 업소 모두 고등학생 여자 청소년 1명이 성인 남자와 입실했고 ‘19세 미만 출입 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았다. 이들은 “청소년 출입 금지업소임을 안내하지 않아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김광덕 특사경 단장은 “적발된 룸카페는 음식점 영업 신고 후 밀실을 운영하며 사실상 장소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불법 운영했다”며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