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부산현대미술관 외부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현대미술관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에 <뉴스통신>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준비하고 있는 문화행사 등을 살펴본다.
▲조각품과 연결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 마련
어린이날인 5월 5일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개막하고 7일까지 조각 활용 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마련된다.
이 행사는 간식 먹기, 구슬치기, 새총 쏘기 등의 유아기적인 놀이와 행동을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과 연결해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즉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 형태로 진행된다. 약 20분간 진행되는 이번 조각 ‘활용 극’은 한 공간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미적 감각을 선사한다.
미술관 지하 1층 책 그림 섬에서는 5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와 연계해 어린이의 불안,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 ‘이상한 기차’ 등 16권의 서적을 소개하는 서가 프로그램 <80억 개의 우주>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5월 5일에는 책 그림 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고른 도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배포하는 문화 이벤트 <책 그림 섬 찰칵>이 운영된다. 인스타그램에 책 그림 섬 해시태그와 함께 서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현대미술관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시
▲섬·행성 포스트콘택트 존 일환 영화 ‘당나귀 EO’ 상영
5일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 :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 존>의 일환으로 영화 <당나귀 EO>(86’)를 미술관 2층 전시실에 마련된 70석 규모의 영화관 ‘극장 을숙’에서 상영한다.
폴란드 출신 감독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가 만든 이 영화는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서커스단에서 추방된 당나귀 EO가 세상과 만나는 과정을 묘사한다. 또 같은 날 강상안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를 비춘 빛, 나를 비추고>, 박주희 감독의 <아빠는 외계인>을 상영한다.
아울러 박승범 감독의 <메이킹 메모리>(17’)을 비롯해 왕민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동물, 원>(98’)을 상영할 예정이다. 현대미술관은 교육 참여 프로그램으로 5월 5일부터 6일까지 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 대상 <미술관에서 색칠공책>을 마련,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미술가 박미나 화가와 협업한 ‘색칠공책 : 박미나의 스크림회화’ 컬러링북의 빈칸을 채우고 색칠하는 활동을 가족이 함께하며 예술을 통한 정서적 소통 시간도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1일 최대 50가족이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장 전경
▲버려진 소재 이용 ‘나의 이야기’ 그려보는 창작 활동 시간
5월 9일부터 20일까지는 만 50세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신설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을 운영한다. <사부작 사부작>은 ‘나의 이야기’를 그려보는 창작 활동 시간이다.
작가 방정아가 자신을 둘러싼 친숙한 풍경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며 폐현수막과 같은 버려진 소재를 이용, 창작 활동한다. 또 ‘작품을 감상한다’는 미술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미술관을 좀 더 친숙한 공간으로 소개하고자 미술관에서 요가, 싱잉볼 명상, 산책 등도 진행한다.
특히 국제적인 작가 최정화와 부산 출신 작가 17명이 함께 제작한 <온나 온나, 모다 모다>를 공개하고 초량천에서 미술관 중정으로 작품 이전 및 설치를 기념해 5월 27일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가족 워크숍도 마련한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을숙도의 야외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가족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오래되거나 평범한 물품 및 재료를 작품으로 만드는 독특한 미적 체험을 선사한다. 어린이, 가족, 일반인, 시니어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교육 확대와 미술관에서 소통과 교류 활동을 통해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