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수원 도로변에 만개한 왕 벚꽃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벚꽃 등 올봄은 유독 일찍 개화가 시작돼 상춘객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꽃구경을 서두르고 있는 상춘객들을 위해 수원시가 선정한 꽃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벚꽃 명소...만석공원·분홍 길·광교 마루길·금곡로
아름다운 정취를 자랑하며 수원시 사계절 명소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의 백미는 봄, 둘레를 따라 자리 잡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탁 트인 공간 덕분에 벚꽃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카메라로 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특히 7~8일에는 장안구가 주최하는 ‘만석거 벚꽃축제’가 열려 음악회, 버스킹,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돼 5년 만에 생동감 넘치는 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광교저수지 둘레를 따라 조성된 광교 마루 길은 말 그대로 ‘꽃길’로 1.5㎞가량 이어진 데크길 위로 왕벚나무 가지들이 팔을 뻗고 있어 마치 꽃으로 만든 양산을 쓰고 있는 듯하다. 한 편에 저수지, 한 편에 꽃나무를 두고 걷는 동안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봄이면 호매실지구는 하얀 꽃으로 장식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칠보산 방면 공동주택단지 외곽 쪽에는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주민들이 사랑하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크기와 화려함을 압도하는 이 벚꽃길은 드라이브와 산책 모두 만족스러운 코스다.
수원 호수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생태하천의 화려한 변신...황구지천·서호천·권선로
황구지천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수원의 벚꽃 명소로 수원델타플렉스 뒤편에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적한 제방이지만 봄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오목천교부터 솔대공원까지 2㎞ 가량 꽤 긴 구간을 오래된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로 만들어 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살려 관리되고 있는 황구지천의 벚꽃 길 정취는 전원의 모습을 담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8일 ‘황구지천 친환경 벚꽃축제’가 열린다.
서호천을 따라 왕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산책을 해도 좋고 도로에서 내려다보기에도 좋다. 시작점으로 추천하는 옛 농촌진흥청 도로는 벚나무 규모가 커서 특히 아름답다. 또 키가 큰 왕벚나무와 그보다 작은 자두나무가 교차, 분홍빛 꽃과 하얀 꽃이 조화를 이룬다.
수원 역에서 호매실IC를 연결하는 권선로 양쪽은 벚나무가 즐비하다. 특별한 봄꽃놀이를 계획하지 않아도 쭉 뻗은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을 보면 봄의 한가운데 있음을 느끼게 한다. 꽃이 만개하고 낙화하기까지 매일 변화하는 봄의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 도로변에 만개한 왕 벚꽃
▲수원월드컵경기장 뒷길·팔달산·매탄로·광교호수공원
수원월드컵경기장 뒷길은 봄을 즐길 수 있는 벚꽃 길로 경기장 앞쪽에서는 언덕만 보이지만 뒤쪽으로 돌아가면 보조경기장 사잇길 양쪽으로 왕벚나무가 잘 자라있다.
팔달산은 화사한 꽃놀이로 기대를 모은다. 팔달산 둘레를 따라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가득한 봄꽃 천지다. 특히 세계유산 수원화성 성벽을 배경으로 벚꽃 잎이 흩날려 어우러지는 장면은 다른 벚꽃 명소들과 비교할 수 없는 팔달산만의 특별함으로 꼽힐 정도다.
매탄로는 20여 년 넘은 왕벚나무들이 수령만큼 단단해져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 멀리 나갈 필요 없이 매일 벚꽃을 보고 걷고 즐길 수 있다. 4월8일 매여울근린공원에서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제1회 매여울 벚꽃축제’가 예정돼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
광교호수공원에는 ‘신상 명소’가 준비됐다. 신대호수 쪽에 새로 조성된 철쭉동산이다. 산철쭉, 자산홍 등 철쭉 류 7만4천여 주를 식재, 봄이면 언덕을 진분홍으로 물들인다. 부채꼴 모양의 철쭉동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즐기려면 호수 반대편에서 조망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