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공연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지휘자의 친절한 해설이 함께하는 ‘패밀리 마티네 I : 춤곡과 아리아’ 공연이 13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이에 <뉴스통신>은 공연의 세부 내용을 살펴본다.
▲새로운 공연 콘텐츠 ‘가족단위 관객층 마음 자극’
‘패밀리 마티네’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공동 기획, 가족 단위 관객층을 확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마음을 자극한다.
공연은 ‘춤곡과 아리아’를 부제로 해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 등을 비롯해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활약하는 유명 아리아 등을 연주하고 류명우 지휘자가 해설을 맡는다.
아침나절, 오전 중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땅(matin)’에서 유래한 ‘마티네(matinee) 콘서트’는 흔히 저녁 문화로 인식돼 있는 클래식 공연의 틀을 깨고 오전 혹은 낮에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펼쳐진다.
관객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소품곡이나 오페라 아리아 등을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들려줘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 클래식 초보자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의 질은 여느 공연보다 알찬데 극장의 조조할인처럼 가격까지 저렴하다.
지휘자 류명우
▲‘G선상 아리아’ 우아하고 서정적인 선율 선보여
‘G선상의 아리아’로 불리는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제3번’ 중 제2곡 ‘에어’를 선보인다. 이 오케스트라 모음곡은 가장 먼저 긴 서곡이 등장한다.
‘에어’에 이어 ‘가보트’, ‘부레’, ‘지그’ 순의 짧은 춤곡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에어’는 현악 합주로만 연주되는 2부 형식으로 제1바이올린의 우아하고 서정적인 주제 선율이 무척 유명하다. 이어 제7곡 ‘샤콘’을 연주한다.
샤콘은 17~18세기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유행한 춤곡으로 3박자인데 첫 박자는 쉬고 들어가는 특징을 보인다. 또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경쾌한 선율이 매력적인 서곡 감상 등 이 작품의 유명 아리아 세 곡을 들려준다.
주인공인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야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오스트리아 린츠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리톤 조재경이 부른다. 세비야 이발사로 동네 모든 일을 꿰고 있는 피가로가 동이 트는 새벽 알마비바 백작 앞에서 부르는 밝은 노래다.
소프라노 이혜진
▲감격에 젖은 ‘로지나’ 행복·기쁨에 부르는 노래
로지나가 자신을 향해 노래하는 린도로(알마비바 백작)에 대한 사랑을 떨칠 수 없어 편지를 쓰며 부르는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을 이혜진이 부른다.
아울러 소프라노 이혜진과 바리톤 조재경이 듀엣을 이뤄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 여자예요’를 들려준다. 피가로와 로지나의 이중창인 이 곡은 로지나에게 린도로의 사랑을 전해주고 감격에 젖은 로지나가 행복과 기쁨에 차 부르는 노래다.
오페라 아리아 무대가 끝나면 브람스와 드보르자크의 춤곡 세계가 펼쳐진다.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은 헝가리 집시 음악 스타일의 전 21곡, 4집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집에 수록된 제1번과 제5번의 환상적인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제5번은 3부 형식이며 물 흐르는 듯 한 진행 속에 집시의 열정과 애환이 느껴진다.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2집의 제2곡 ‘둠카’와 1집의 제8곡 ‘퓨리안트’ 순으로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