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이장 직무교육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양평군이 이장 문화 매뉴얼을 제작, 신규 이장 길잡이로 활용하는 등 역할 재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양평군이 문화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획을 살펴본다.
▲한권으로 통(通)하는 ‘이장 문화 매뉴얼’ 제작
행정의 수요는 갈수록 다양화, 복잡화되고 있으며 주민 기대와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의 최 일선에서 주민들과 행정을 이어주는 이장의 역할과 책임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 맞는 이장 제도를 정립하고 수행 업무에 대한 안내 책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군은 지난해 12월 ‘이장 문화 매뉴얼’ 제작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조를 통해 이장 업무 시 필요한 정보들을 취합했다.
이를 통해 이장의 역할·업무처리 절차·우수마을 사례 등이 수록된 종합 가이드북 ‘이장 문화 매뉴얼’을 제작, 관내 278개리 마을에 배부하는 한편 지속적인 추가 자료 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내용을 보완,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이장 간담회를 주제하고 있다.
▲신규 이장 길잡이...직무 교육 통해 어려움 해소
매년 이장이 30~40명 정도씩 바뀌고 있지만 별도의 체계적인 교육이나 인수인계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신규로 임명되는 이장들이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2월 15일 신규 이장에 대한 직무교육을 실시, 이장으로서의 소속감과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군민 모두에게 구석구석 미치는 생활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장의 역할 수행을 위한 자세를 확고히 했다.
교육에 앞서 제작된 ‘이장 문화 매뉴얼’을 교재로 활용해 업무처리 절차를 중심으로 진행됐는가 하면 옥천면 옥천4리와 개군면 앙덕2리 마을의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등 사례 중심 교육으로 마을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이장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소통하는 민원 플랫폼...‘양평 살이 설명회’ 마련
도시개발, 귀농·귀촌 인구 유입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다변화로 마을공동체 구성원간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평군은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평살이를 희망하는 전입자가 증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쓰레기 배출 방법, 도로 제설 협조 등 행정서비스를 공개하고 대중교통, 문화센터, 체육시설 이용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 중이다.
양평살이 설명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양평생활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양평생활 정보 제공 이외에도 공동체 공연 등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도움을 줄 계획이다.
양평군 이장 문화 매뉴얼 표지
▲마을 자치규약 운영 지침 마련...‘규약 관계 정립’
‘마을 자치규약’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마을 자치의 기준이 돼 마을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대 변화와 주민들 간 인식 차이에서 선주민과 후 주민 간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마을 자치규약’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을 통해 갈등 없는 마을, 인심 좋은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올바른 마을 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마을 자치규약 운영 지침’을 수립,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지금의 자치규약이 마을별 환경과 특성에 맞춰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복잡한 규정을 적용하기보다 자치법규와 마을 자치규약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마을별 의견을 수렴해 마을의 자치권을 보장토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