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논과 밭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 농번기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는 동네 주민들끼리 왕래가 잦기 때문에 얼굴도 친숙하고 굳이 대문을 잠그지 않아도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외부인 출입도 잦고 낯선 사람이 지나가도 신경 쓰지 않게 됨으로써 더욱더 빈집털이범들이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다.
5월~8월 사이는 빈집털이 신고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경찰에서도 예방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순찰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매주 1회씩 범죄예방진단팀(CPO)이 112순찰차로 갈 수 없는 후미진 곳 골목길 등을 도보 순찰해 직접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각 마을을 순찰하면서 유리창이 깨져있거나 대문이 녹슨 곳은 직접 주민들과 상담해 방범시설을 교체할 것을 당부하고 경보기를 지급해 창문에 달아주는 치안서비스 활동 하고 있다.
근처로 외출하는 것이 아닌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 근처 지구대·파출소에 전화해 예약순찰을 신청하면 그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주·야간 상관없이 거점 및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대 잠깐 외출하는 경우에도 창문 및 대문은 반드시 시정을 하고 비밀번호 장치가 아닌 열쇠로 시정하는 곳은 본인이 열쇠를 소지하고 외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동네를 다니다가 낯선 사람이 집을 기웃거리거나 수상한 행동을 할 경우 누구인지 직접 물어보기 힘들기 때문에 인상착의 등을 기억해 두었다가 지구대·파출소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면 주민들이 직접 하기 힘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농번기철 다양한 예방 활동으로 빈집털이를 강화해 빈집털이범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순경 이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