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고액 투자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공연기획사 대표가 검찰에 송치된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등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공연기획사 대표 K모씨에 대해 24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공연기획 투자사건은 4월10일 최초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착수한 이후 피의자의 잠적 도주가 알려져 추가로 고소장이 접수돼 최종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15명, 피해금액 총 27억 원 상당에 이르는 고액사기 사건.

특히 피의자 잠적 도주 초기 해외 도피설 등으로 피해자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고 경찰에서도 수사 초기부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신속하게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다양한 추적수사기법을 통해 피의자가 제주도를 나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주변 지인 등을 수사, 조력자를 확인하고 정밀 추적 중 15일 피의자가 가족들과 연락해 자수의사를 밝혀 왔다.

이후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구속수사를 하면서 이번 사건 범행시기, 동기, 규모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피의자는 2013년경 OOO컴퍼니를 설립하고 2014년경부터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공연기획을 사업을 시작다.

하지만 차용금 일부만 갚고 나머지 금액을 갚지 못했음에도 계속해서 2015년 초경부터 다수의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회사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2015년 6월 메르스 등으로 야외공연 활동 등이 어려워지면서 차용금 변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고소된 피해 규모는 총 27억 원 상당이 신고 됐으나 고소인 15명 중 일부는 빈번한 금전 거래로 인해 일부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을 진술했지만 사기죄의 경우 원칙적으로 피해금액은 빌려주고 못 받은 금액이 아닌 기망행위에 의해 교부한 금액 전체인 것이 판례다.

따라서 추가조사 결과 피의자는 기망행위를 통해 고소인 15명으로부터 약 92억 원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는 또 높은 수익금을 약속하고 돈을 빌리면서 범행 초기에는 바로 원금과 이자를 변제함에 따라 이를 채권자들이 신뢰하면서 다른 지인까지 소개 받았고 계속해 수익성도 없는 공연기획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