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경북 울릉경찰서가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기틀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릉서는 울릉군과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울릉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울릉군은 입법예고가 끝난 상태로 6월중에는 제정․공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자 8,848명, 여자 21,642명(71%), 합계 3만490명(2017년 3월 통일부 자료)에 이른다.

이들 북한이탈주민은 서울, 경기 수도권에 1만5천여명(50%)이 집중돼 있으나 전국 243개 자치단체 가운데 없는 자치단체가 없을 정도로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그럼에도 2017년 4월중 고용노동부 발표를 보면 북한이탈주민의 노동 고용 율은 55%(대한민국 66.6%), 실업률은 5.1%(대한민국 4.2%)로 국민들에 비해 열악한 경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 입국 후 1년 이내에 경제적인 지원이 끊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보다는 수 십 년간 단절됐던 남북의 현실에서 겪는 문화의 차이에 의한 남한 사회로의 부적응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정되는 ‘울릉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는 남한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위해 취업, 교육, 의료, 법률지원 등의 경제․사회적인 지원은 물론 기존 주민을 상대로 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조례 제정이 완료되면 울릉도에 거주, 정착 하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문화․사회․경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