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일용근로자로 허위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한전KPS(주) 직원 및 허위 노무원 등이 경찰에 검거돼 2명이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007년 3월부터 2016년 12월 경 한전KP 출장소 등 3개 출장소 작업 현장에 단기 노무원 31명이 실제 근무한 것처럼 허위 등재하면서 범행이 시작됐다고 18일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한전KPS 상대로 5억원 상당의 급여를 가로챈 한전KPS 직원 8명, 허위 노무원 31명,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8명, 통장양도자 8명 등 총 55명을 검거, 범행을 주도한 A과장 등 한전KPS 전·현직 관리자 2명을 구속했다.
한전KPS 출장소 과장 A씨는 같이 근무하는 관리자들에게 사무실 비품구입비, 회식비 등을 마련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제안했고 허위로 등재할 노무원들을 모집, 이들의 통장을 양수, 각 지급되는 급여명목의 돈을 자신의 업무보조원 계좌로 모아 관리토록 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가로챈 5억원 가운데 한전KPS 출장소 과장 A씨는 1억8,000만원을, 공범인 동 소속 관리자 B씨는 7,000만 원을 각각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또 다른 관리자들에게는 3,000만원을 나눠주며 잔액은 한전KPS 사무실 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한전KPS 출장소 과장 A씨는 실제로 일을 하는 단기 근로자들을 서류상 실직 처리하고 실업급여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한 후 서류상 실직 처리된 단기 근로자 등이 실업급여 (4,000만원 상당)도 부정 수급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 중요 전력망인 송·변전 설비 등 업무를 수행하는 한전KPS 직원들이 수십년 동안 관행적으로 실제 근무하지 않은 근로자를 허위 등재하고 그 급여를 가로채 유용한 혐의를 적발, 구조적 비리 청산에 기여하는 한편 부정하게 수령한 실업급여를 고용노동부에 즉시 환수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