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검거돼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대출사기로 경찰에 허위 신고하고 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통장협박 조직 및 대포통장 모집·유통책 등 26명을 무더기로 검거, 공갈 및 사기 혐의로 A씨(27)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B(19)씨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6년 1월께부터 구직사이트를 통해 고액 알바를 모집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 113개 계좌로 5만∼10만원을 보낸 뒤 '대출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서에 허위 신고를 했다.

이 같은 수법을 통해 3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피해를 입더라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것과 대출사기 신고 시 상대방 계좌가 지급정지 된다는 점을 악용, 범행을 꾸민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 등은 경찰에 신고하고 확인증을 받아 은행에서 계좌 지급정지를 해두고 이를 알고 도박사이트 측에서 접촉해 오면 신고를 취소하는 대가로 돈을 뜯어냈다. 일산동부서는 최근 대포통장을 유통하고 범행에 이용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도 검거,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