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소방서 주택화재 소화기로 큰 피해 막아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가정용 소화기가 주택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 소화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충북 영동소방서는 16일 오전 7시경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 소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화기로 초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자 A(남, 71)씨는 새벽 6시경 화목보일러에 장작을 넣고 인근 포도밭에서 일하던 중 주택 지붕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후 주택 내 비치된 소화기(3개)를 이용,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화재는 이후 도착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 진화됐다. 화재가 난 화목보일러실은 주택과 인접해 있어 초기 진화가 늦어졌으면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으나 소방서 추산 6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A씨의 침착한 초기대응으로 자신은 물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할 수 있었다. A씨는 “자칫하면 집 전체를 태울 뻔 했던 아찔한 순간 이었다”며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정호 소방서장은 “이번 화재와 같이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 형 감지기)은 화재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모든 지역 주민들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