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불법 자가용 영업을 통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29명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일명 콜 뛰기 운영자 A(37)씨와 영업기사 B(23)씨 등 29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금년 2월까지 안산시와 시흥시 일대 유흥가에서 고급 외제차 혹은 중형 이상 차량을 소유하거나 렌트한 B씨 등을 영업기사로 고용했다.

B씨 등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 택시의 2배가량인 기본요금 5천원부터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는 불법 택시영업인 콜 뛰기를 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휴대전화 여러 대를 사용하면서 유치한 고객들을 영업기사에게 무전기로 전달해주는 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들어났다.

이와 함께 A씨는 고객들에게 불친절하거나 무단결근을 하는 기사에게 일정 기간 손님을 주지 않거나 장거리 운행을 배정하지 않는 징계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 등 영업 기사들은 A씨로부터 고객들의 '콜'을 받는 조건으로 매월 30만 원을 선납했는가 하면 고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렌트해 운행하기도 했다.

또 영업 기사들은 정해진 월급 없이 운행 실적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다 보니 상습적으로 과속 난폭운전을 일삼았는가 하면 이들 중 90% 이상이 교통법규를 위반해 통고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일부 기사들은 강·절도, 폭력, 아동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택시를 이용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처리를 받을 수 없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무허가 불법택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