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수협중앙회 인천어업정보통신국이 조난 선박을 신속히 구조,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인천어업정보통신국은 12일 13시55경 기관고장으로 조난중인 어선의 SOS 신호를 VHF-DSC(위치자동발수신시스템, 유사시 조난신호 발신기능 있음) 시스템을 통해 수신, 처리해 조난선박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통신국에 따르면 연안개량안강망어선 A호(충남 보령선적, 9.77톤, 승선원 3명)는 11일 신진항을 출항해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 원인미상의 기관고장으로 시동이 꺼지면서 통신기 사용이 불가능 한 상황이었다.

A호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휴대폰 통화권마저 이탈돼 연락 수단이 배터리에 연결된 VHF-DSC 무전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장 B씨는 VHF-DSC 무전기에 설치된 조난버튼(DISTRESS)을 눌러 구조를 요청했다.

A호에서 발신된 조난신호는 수협중앙회 VHF-DSC시스템을 통해 백령중계소와 소청중계소에 동시에 수신돼 인천어업정보통신국이 A호 조난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GPS안테나와 VHF-DSC 무전기간 미 연동으로 경위도가 확인되지 않아 사고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인천통신국 상황근무자는 신속히 조난어선 A호와 VHF통신기를 통해 교신설정 후 음성통화로 조난선박의 위치 및 상태를 확인해 평택해경 등 구조기관에 조난상황을 알리고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또 사고해역 인근에 위치한 태안통신국과 공조해 조난선박 A호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게 구조 협조를 요청했으며 A호는 인근에서 조업하던 근해안강망 어선 C호(23톤급, 충남 보령선적)가 예인, 무사히 신진항으로 입항했다.

당시 조난신호를 직접 접수한 인천통신국 관계자는 “어선사고 발생 시 어업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통신국 자체적으로  어선사고(비상상황) 종합훈련을 실시, 조난선박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조난선박과 교신설정 및 위치확인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고는 SSB무전기, 휴대전화 등 주요 통신수단이 차단된 상황에서 선장이 기지를 발휘, 음성통신과 조난신고가 가능한 VHF-DSC 무전기의 조난버튼을 누름으로써 사고 상황을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려 신속히 구조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