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협동조합을 빙자해 투자자를 모집한 후 출자금을 받아 챙긴 8명이 경찰에 검거돼 3명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협동조합을 설립, 1,500명을 대상으로 출자금 명목으로 산양삼을 구입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고 아프리카 농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10%를 30년간 지급하겠다고 유인, 120억원 상당을 편취한 8명을 검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협동조합을 설립해 놓고 각각 이사장, 전무 등의 직책과 모집담당, 교육담당 등의 역할을 맡아 2015년 4월∼11월까지 서울의 모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조합출자 비 10만원, 연회비 3만원, 조합에서 생산하는 산양삼 구입비 400만원 등 413만원을 내면 정 조합원이 되고 다른 사람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면 일정 수당과 성과급,  4대 보험과 급여를 지급해 주겠다며 유인했다.

또 코트디부아르에 10만 헥타르의 토지를 30년간 임차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1헥타르당 4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10%를 30년간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며 유인, 1,491명에게 총 120억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 수신 규모를 특정하고 피의자들을 검거했고 수사 이전 해외로 도피한 주범에 대해 지명수배 했다. 이들이 조합원 자격에 필요하다며 구매를 유도한 산양삼은 개당 2,500원∼3,000원 정도의 평범한 인삼으로 이를 약 20배인 개당 5만원에 팔았다.

이들은 또 지방의 인삼농장을 4억원에 외상 구매해 명의만 이전받고 250억의 가치가 있다고 홍보하고 코트디부아르의 황무지 250헥타르를 1년간 1,500만원에 임차 후 이마저도 돈을 주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불구하고 큰 수익이 있는 것처럼 홍보해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들어났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정상적인 투자에 따른 수익 분배와 회계 공개가 투명하므로 협동조합기본법 등에 따른 지자체 신고사항을 확인하고 신고업체라 할지라도 고배당을 약속하는 경우는 불법일 확률이 높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