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아기 성장 앨범 제작비를 챙겨 해외로 도주했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 돌까지 성장 앨범을 만들어 주겠다고 속여 1억4000만원을 받아 챙겨 해외로 도주했던 A스튜디오 B(37ㆍ여)씨를 검거,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36명으로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는 등 총 1억4000여만 원을 챙겨 인도네시아 발리로 도주한 혐의다.    

B씨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피해자들에게 "아기 성장 앨범 제작비용을 선불로 주면 타 업체보다 30∼40만원 저렴하게 해 주겠다"며 선금을 받았다. 피해자 40여명은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로 도주, '적색 수배'(Red Notice) 중인 B씨는 금년 4월 싱가포르에 갔다가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강제 출국을 당했고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해외 출국 5일 전 사진관을 양도하고 나갔을 뿐 앨범 제작비를 가로챌 의도는 물론 책임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을 위해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