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영해에 무허가로 정박한 중국인 화물선 선장이 해경에 검거돼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4월3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17㎞ 해상 영해에 무허가로 화물선을 정박시킨 중국인 선장 A씨(47세)를 선박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조사 결과 중국인 선장 A씨는 4월1일 대산항을 출항해 울산항으로 항해 중 기상불량으로 영해 외곽에 배를 정박하고자 닻을 내렸다.

이후 울산항 입항 일정이 지연되자 A씨는 같은 달 3일 18시30분경부터 같은 달 9일 3시40분경까지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17㎞ 해상에 무허가로 화물선을 정박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법은 해양사고 등을 피하려는 경우 또는 해양수산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한국선박이 아니면 개항(무역항)을 제외한 한국 영해에 기항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해상교통 안전과 해상질서 유지로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군산해경은 최근 3년간 총 2건의 외국상선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이와 관련 군산해경 박상필 수사계장은 “해양주권 수호와 선박 통항로 안전 확보를 위해 외국적선박의 기항절차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