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돈을 빌리는 형식으로 채무변제 등 돌려 막기를 한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과거 전당포를 운영했던 피의자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1월경 울산 남구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면서 이를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담보물을 제공받아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수익 올리고 있으니 자금을 빌려주면 많은 이자를 주겠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를 통해 피해자 4명으로부터 2억5천여만원을 차용한 후 자신의 채무변제 및 사채이자, 생활비, 유흥비로 사용하고 집행유예 중인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사 비용 등으로 모두 소비했다. 경찰은 많은 피해자들에게 고소장이 접수됐고 피해액이 고액인 것을 확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들에게 차용한 돈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전당포 사업비용으로 사용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금융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차용한 돈의 사용처를 모두 확인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차용한 돈 중 일부가 변제된 사실과 관련 피해액을 변제한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실제 피의자가 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피해자들에게 차용한 돈을 변제한 것이 아닌 타인에게 돈을 차용해 이를 변제한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경찰은 피해자가 다수이고 돈이 고액인 점 등 죄질이 불량해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자금을 차용한 후 또 다른 자금을 차용하고자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소개시켜주면 소개비를 줬다.

A씨는 특히 소개를 받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소개비를 지급한 사실을 말해 피해자들 사이에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집, 현금을 편취하는 등 일반적인 차용금 미변제 방식이 아닌 금융 다단계 형식으로 금원을 차용한 후 피해자들 사이에 관계를 악화시켜 연락을 차단하게 만든 후 자금을 계속해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 및 저금리로 인해 주변에 높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투자 및 차용을 해 이를 편취하는 사기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 및 금원을 차용해줄 경우 광고나 유혹에 좀 더 신중한 판단으로 접근해 재산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