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손님에게 가짜 양주에 빈병을 제공, 술값을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업주들이 경찰에 검거돼 3명이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취객들을 유흥업소로 유인, 가짜 양주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술값을 부풀려 청구한 A(2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 일대에서 술에 만취한 손님들을 업소로 유인해 가짜 양주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빈 병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술값을 부풀려 청구했다.

A씨 등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11차례에 걸쳐 3217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손님들이 잠들 사이 신용카드를 훔쳐 술값보다 많은 금액을 인출해 챙긴 것으로 들어났다.

이들은 또 유흥업소의 업주, 웨이터, 호객행위자로 서로 사전에 모의하고 만취 손님들만 골라 업소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분실된 신용카드에서 현금 2500만원이 인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ATM기 주변 CCTV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