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경찰서 선거벽보 연쇄 훼손한 60대 구속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벽보를 훼손한 6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심야시간 성남시 일대를 배회하며 12개소에 부착된 대선 선거벽보 일부 후보자들의(3명) 얼굴 부위를 문구용 칼을 이용, X모양으로 찢어 훼손한 피의자 A씨(남, 60세)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월25일 TV로 대선후보 토론회를 시청하던 중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판단이 들자 이들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심야시간 주거지 일대 5km 정도 배회하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신원을 숨기고자 이동 중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후 벽보 인근 순찰을 강화해 오던 중 범행일 아침 인접 지 3개소에 연쇄적으로 벽보가 훼손된 정황을 포착했다.

따라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 CCTV분석과 탐문수사로 A씨를 특정했고 이동로 일대 12개소에 범행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죄질 등을 고려, 구속의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꽃인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중대범죄로 간주, 앞으로도 경찰력을 집중, 반드시 추적, 검거할 예정“이라며 ”장난으로라도 벽보 현수막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