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미군부대 철거 및 토양 정화 공사를 수주 받은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북부지방경찰청은 동두천 소재 미2사단 행정사령관이 서명한 위조 서류를 이용, 미군부대 철거 및 토양 정화 공사를 받은 것처럼 속여 4천650만원을 편취한 A(56)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미우호민간외교 단체 사무국장으로 마치 미2사단 행정사령관과 친분이 있어 미군부대로부터 철거공사 등을 받아 올 것처럼 B씨(40세)를 속여 사업추진비 명목으로 8회에 걸쳐 4천650만원을 가로cos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공사독촉을 하자 미군부대 측과 미군부대 부지 철거공사계약을 한 것처럼 미2사단 행정사령관 명의로 된 철거공사 계약서를 위조, 행사한 것으로 들어났다. 또 강원지역 C건설 폐기물 업체에도 위조 작업계약서를 이용, 계약하려다 경찰수사로 미수에 그쳤다.

이와 관련 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미군부대 철거부지에 대한 모든 공사 계약의 주체는 미군측이 아니라 국방부 산하 주한미군이전사업단에서만 추진할 수 있는 권한으로 전국 건설업체들에 대한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세심한 주의가 시급하다”면서 철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