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남성들에게 여성인척 접근,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채팅어플에서 만난 남성에게 여성인척 접근해 5000만원을 챙긴 프로게이머 지망생 A씨(24)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5월~금년 4월까지 채팅어플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접근해 애인 사이로 지내자며 ‘차비가 부족하다’, ‘병원비를 빌려 달라’고 속여 315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랜덤 채팅의 특성을 이용, 10대 여고생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게시하고 ‘만나고 싶다’, ‘재워 달라’ 등의 쪽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남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에 속은 남성들에게 오로지 채팅에서만 연인 사이로 지내자고 한 뒤 생활이 궁핍하다면서 ‘차비가 없어 집에 못가니 5만원만 빌려 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속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산동부서 관계자는 “A씨는 한 특정 게임사에서 국가대표로 지정할 정도의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었으나 중도에 포기한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