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음주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 합의금을 갈취한 14명이 경찰에 검거돼 2명이 구속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합의금을 뜻어낸 일당 14명을 검거, 그중 범행을 주도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심야 시간대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을 뒤따라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이를 약점 삼아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합의금을 뜯어내거나 보험금을 신청해 총 6,7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들어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15년 1월31일경부터 금년 1월27일경까지 서산지역 유흥가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취객들의 뒤를 따라가다가 이들이 차량을 운전하면 그 즉시 차를 타고 뒤 쫓아가 고의로 충돌,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은 이를 통해 15회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도합 3,100만원 상당의 합의금을 뜯어내거나 보험금을 신청,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산지역의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지역 선후배들로 쉽게 돈을 벌 생각으로 범행을 공모해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지적 장애인인 피해자 B씨를 차량에 태워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공범인 상대방 차량에 타고 있던 임산부의 아기가 낙태됐다고 속여 합의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 1,400만원을 뜯어내 갈취하는 등 3회에 걸쳐 3,550만원을 갈취 및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관내에서 음주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합의금을 뜯어내는 공갈 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했고 피해자 진술확보, 현장 cctv분석 및 보험금 신청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의 범행을 확인, 검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