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이 손으로 땅을 뒤집어 산불을 진화한 청계산

 

(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등산객이 청계산 산불을 초기발견, 대형 화재를 막았다.

경기 과천소방서는 27일 오후 5시23분께 문원동 산 65 부근 청계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등산객 A씨(남, 52세, 안양시 거주)가 초기 발견해 초동 조치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인덕원에서 청계산 매봉방향으로 등산을 하던 중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고 소방대 도착 전 손으로 땅을 뒤집어 자체 진화를 벌였다.

등산객 A씨의 발 빠른 대처로 약 3.3㎡ 정도 낙엽이 소실돼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청계산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고 곧이어 과천소방서 진압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등짐펌프와 칼쿠리, 삽 등 산불진압장비를 이용해 안전조치 했다.

김오년 과천소방서장은 "등산객의 작은 부주의 즉 담배꽁초 무단투기, 화기취급 장소가 아닌  곳에서 음식물 조리하다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시 한번 산불조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산객 A씨는 “아름다운 청계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현장 발견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소방서 대원들이 도작 前까지 상황에 맞게 잔불 처리하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의무”라면서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