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국제금융 총재를 사칭해 허위 지시채권 등으로 안심시킨 후 무기명 키프트 카드를 받아 챙긴 5명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제특수금융업 총재를 사칭, 피해자에게 접근, 허위의 채권양도증, 채권지급 결정문 등을 보이며 건물매입비를 주면 은행에서 받게 될 수조 원 중 50억원 상당을 주겠다고 속여 무기명 기프트 카드 12억5,000만원을 편취한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 등 5명은 각각 역할을 분담, 국제특수금융업 총재를 사칭하며 건물매입 상담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접근, 중앙지법으로부터 받은 허위의 채권지급 결정문(은행에서 1,000억원 지급) 등을 보여주며 접근했다.

이후 전 정권에서 강도사건으로 압수해 은행에 보관된 돈 중 1,000억원을 먼저 받을 예정이고 모두 받으면 수조원에 이른다며 건물매입비를 주면 50억원에 해당하는 지시채권을 주겠다고 속여 50만원 무기명 기프트 카드 2,500매(총 12억5,000만원)를 교부 받아 가로챈 것.

경찰조사 결과 총재라고 사칭한 총책 A씨는 제3자를 채권자로 자신은 채무자, 은행은 제3채무자로 하고 제3채무자가 채무자에게 채권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법원에 가압류 결정을 받아낸 뒤 이를 보여줘 믿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피해자에게 ‘강도 압수장물에 대한 0001해 0105경 6349조3334억3033만3331원정 / 골드 5,000MT(1톤) 등의 지시채권 가운데 50억원을 양도한다’는 내용으로 채권양도 통지서도 만들어 교부하는 등 피해자가 완전히 믿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수하지 못한 기프트 카드를 이용한 추가 피해가 예상돼 도주한 C, D씨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며 ”채무에 대한 법원의 가압류 결정문은 채권자 주장에 따른 결정일 뿐 실질적인 채권채무 관계는 좀 더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거래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