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허위 출항 신고한 담당자 및 업체가 무더기로 해경에 검거돼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해경서는 인천항 출항 선박을 관행적으로 허위 신고한 업무 담당자 강모씨(58세, 남) 등 34명과 ○○해운 등 32개 업체에 대해 ‘선박의 입항 및 출항 등에 관한 법률(이하 선박입출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인천무역항 내를 출입하려는 총톤수 5톤 이상 선박은 출항 또는 입항 전에 반드시 관계기관에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2016년 한해 동안 인천항 사전 출항신고를 결락하거나 출항 후 허위신고 해 인천항내 선박통항 안전질서 혼란을 야기했다.

선박 출항신고는 인천항만공사가 관리하는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에 접속해 선장이 신고를 해야 하나 대부분 고령이고 선박 내에서 시스템에 신고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업체마다 신고업무 담당자를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담당자들의 해상안전의식 미흡 및 시스템 이해도 부족으로 출항신고를 허위로 입력해 왔다. 이 같은 행위는 충돌, 좌초 등 선박사고 발생 시 선박에 적재된 화물, 선박 제원, 선원 현황 등의 정보가 파악되지 않아 사고 초기 대응이 어려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해경 관계자는 “출항신고 자료는 해상사고발생 시 선박과 인명관련 정보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면서 “항내 선박의 안전한 통항 또는 해상질서 혼란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