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실공사로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를 일으킨 시공사 대표 및 공무원 등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부실시공 업체 대표 등 5명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교육청공무원 2명 등 7명을 검거하고 이중 시공사 대표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20일 인천 학생수영장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사고 관련, 건설면허가 없는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통해 천장 단열재 및 마감재 등을 부실 시공했는가 하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 학생수영장 천장 단열재와 마감재를 교체하는 보수공사를 추진, 공무원을 공사감독자로 지정, 전자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 같은 해 10월 공사를 완공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4개월 만에 단열재와 마감재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따라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 및 공사 全 과정에 대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조사 결과 시공사 대표 A씨는 공사를 직접 시공할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수주 받아 건설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 대표 B에게 불법 하도급을 주고 B는 C에게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들어났다.

B, C는 공사단축 및 공사비 절감을 위해 설계도와 달리 단열재를 천장 아치패널에 접착제로 부착해 고정하지 않고 마감재인 강판을 틈이 벌어지도록 시공해 틈 사이로 유입된 수분이 단열재에 흡수돼 단열재 하중 증가로 천장이 붕괴됐다.
 
게다가 관리감독 공무원 D, E는 A~C 간에 불법하도급 및 부실시공이 이뤄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공사 조기 완공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시공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부실공사 및 관리 소홀로 천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피의자 7명을 건축법 위반의 공동정범으로 입건하고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직무유기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시공사 대표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