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유류 공급 선박에 비밀 공간을 설치, 불법을 저질러 온 업자 및 선주가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경찰청은 유류 공급선내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불법 구조를 변경한 유류 공급업자 A씨(37세) 등 6명과 이들 선박에 비밀공간을 설치해 준 선박건조 업자 B씨(53세)를 검거, 선박안전법위반으로 형사입건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선박건조 수리업자 B씨가 건조한 13척의 유류 공급선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이 가운데 6척을 적발했고 이 선박들은 인천시와 부산시, 여수시 등 전국의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조선소에서 유류 공급선을 건조해 선박 검사와 등록을 마친 직후 다시 배를 끌어올려 기이 만들어 놓은 선박 유류 저장탱크 내에 격벽을 설치, 비밀공간을 만들고 이와 통하는 파이프와 개폐를 조작할 수 있도록 밸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원래 격리돼 있는 유류 저장탱크를 서로 통하게 하는 파이프를 설치하는 방법을 동원했는데 이 같은 불법 구조변경은 유류를 비밀공간으로 빼돌리려는 목적으로 처음부터 선주와 설치 업자가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불법구조 변경한 유류 공급선 검사를 담당하는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해상 유류 업 등록관청에 통보, 재발을 방지토록 하고 비밀 공간 설치 등 불법구조 변경을 통해 유류를 빼돌리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