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 직원들이 사채 유기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생후 6개월 된 아동을 사망하게 하고 사채를 유기한 3명이 경찰에 검거돼 1명이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에 대한 수사를 통해 실종 아동을 사망케 하고 사체를 손괴, 유기한 親母 A(여, 38세, 구속)씨와 지인 B(여, 57세)씨, 공모자 C(남, 35세)씨, D씨(여, 30세)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親母 A씨는 2010년 2월 미혼모로 아들을 낳아 홀로 양육 하던 중 같은 해 8월2일 금정구  B씨의 주거지에서 평소 무속 행위를 해온 B씨와 함께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대상으로 ‘액운을 쫓는 의식’을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다음날 범행 은닉을 위해 아들의 사체를 차에 싣고 경북 경산소재 야산으로 이동, 사체를 불에 태운 후 유기했다. 당시 A씨의 弟夫 C씨는 사체유기를 도왔으며 B씨의 딸 D씨는 아동이 사망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월6일 취학 예정 초등학교로부터 예비 소집 일에 불참한 아동의 소재확인 요청을 받고 親母 A씨에게 확인한 결과 A씨는 “2010년 8월경 금정구에 거주하는 B씨에게 아들을 맡긴 후 아들이 없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 의문점이 있어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결국 참고인으로부터 당시 아동이 사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친모 및 주변 인물에 대한 끈질긴 수사와 추적을 통해 A씨 등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