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사토를 섞은 불량 모래를 건설현장에 유통시킨 골재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아파트 및 상가 건설현장에서 반출된 사토를 이용, 품질기준에 부적합한 불량 골재를 만든 뒤 부산, 경남일대 16개 건설현장에 7,800㎥(25톤 차량 460대量), 1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무허가 골재채취업자 A씨(59세, 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EEZ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품귀되면서 모래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1월19일~3월11일까지 부산 강서구 아파트 및 상가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시 반출된 사토를 무상 공급받아 불순물만 걸러낸 뒤 세척한 바닷모래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골재로 사용가능한 모래는 1.0% 이하의 점토덩어리(흙)를 포함해야 하나(모래 99% 이상), 피의자들이 레미콘 업체 및 대형 공사현장 16개소에 납품한 모래는 품질기준 1.0%를 86배가량 초과한 86.90%의 점토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모래가 콘크리트 골재로 사용되면 콘크리트 강도가 현저히 떨어져 건물 안전과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건조물 내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불법행위는 부실건축 등 건설현장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 관계자는 “레미콘회사는 국책사업으로 시행되는 공사와 다중이용시설, 아파트공사 등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만큼 골재 구입단계에서 좀 더 세밀하고 철저하게 확인을 하고 자치단체 등에서는 레미콘회사에 대한 수시 점검 등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