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보이스피싱 사범 122명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10명이 구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01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기존 대출금을 다른 곳에서 대출해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피해 금을 갈취한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사범 등 총 122명을 검거(구속 10명)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보이스피싱 범들은 대출금 대환대출을 조건으로 대출금 상환계좌를 자신들의 계좌로 알려줘 돈을 갈취하거나 검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다고 속여 돈을 갈취하는 방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들어났다.

특히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된 피의자도 다수 포함됐는데 이중 4월3일 피해자가 다수로부터 금융기관, 검찰 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피해 금 1억2,200만원 중 4,900만원을 송금한 혐의로 검거된 A(35세, 남)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다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에서 나무 블럭 완구업체 환치기 업무 구함’이라는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 미리 전달받은 체크카드로 돈을 인출,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했다.

검거된 A씨는 일을 하다 보니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거 같았지만 돈을 많이 받고 쉬운 일이라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했다며 일당으로 10-15만원 이외에 건당 수수료를 급여로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2일 저금리 대출상품을 미끼로 받은 피해 금 300만원을 입금하다 검거된 B(26세, 남)씨 역시 장기간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다 하루 평균 1500-20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입금해 일일평균 2-30만원을 받았으며 급여가 많아서 불법인줄 알면서도 일을 그만두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 계양서 관계자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는 경우 정상적인 업체가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관계자 등을 만나지 못하고 핸드폰 어플을 통해 업무를 지시받아 다액 인출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대출상품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 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수법에 주의가 필요하며 금융기관은 어떠한 명목이라도 대출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