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전선을 훔친 50대와 장물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2월부터 3월29일경까지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2곳에서 5차례에 걸쳐 구리전선 535kg을 훔쳐 성남과 안양 고물상에 판매한 A씨(56세, 남)와 장물업자 2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모두 퇴근한 야간시간을 이용, 지하에 보관된 전선을 절단기를 이용해 일정한 크기로 자른 후 피복을 벗기고 구리만 마대자루에 담아 훔쳤다.

특히 A씨는 전선 도난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CCTV의 카메라 방향을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현장에 있던 CCTV에 발목이 잡혔다.

CCTV를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한 경찰은 A씨가 재범을 할 것으로 예상, A씨가 범행할 것으로 보여 지는 현장 주변에 잠복 중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훔친 구리 전선을 택시에 실어 옮긴 후 판매했다고 자백했고 장물업자는 구리를 모아 다른 업자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또 다른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