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입 담뱃잎으로 수제담배를 제조 및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농산물로 수입한 담뱃잎을 이용, 2만8,890갑의 담배를 무허가로 제조, 정품의 반값에 판매한 총판업자 및 가맹업주 등 9명을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는 2016년 11월말부터 수제담배판매 총판업자, B~J는 가맹점 점주들로 담뱃잎(520kg)을 농산물로 수입, 분쇄한 후 담배 제조 기계를 이용, 수제담배를 만들어 판매했다.

특히 아들은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2만8,890갑(정상가 1억 ,500만원 상당)을 허가 없이 제조해 ‘순한 맛, 중간 맛, 독한 맛’으로 구분해 시중판매가의 절반인 1갑당 2,500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들어났다.

또 성분검사를 받지 않았는데도 소비자들에게 ‘수제담배는 유기농 담뱃잎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맛과 향을 위한 다양한 물질을 첨가하지 않아 시중담배보다 비소, 나프탈아민, 카드뮴, 벤젠, 비닐클로라이드 등 화학물질이나 발암물질이 적다’고 허위광고를 해왔다.

경찰은 담배 값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가진 일반소비자들과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등 SNS을 통해 수제담배 판매 및 가맹점을 모집한다는 첩보를 입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제조 기계 등 증거물을 확보, 검거했다.

이들은 수입 담뱃잎에 미량의 수분을 첨가한 후 잘게 분쇄해 빈 필터에 제조기계를 이용, 담뱃잎을 넣는 방법으로 제조했고 담배를 직접 만들어 피우면 단속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를 유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제담배는 니코틴 함량 등 주요성분 성분 표시가 없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