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최고의 화두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영천소방서는 여러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영천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화재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왜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온 힘을 쏟고 있을까? 과거의 주택은 소방시설의 사각지대였다.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법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2월5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 2012년 7월12일 경상북도 주택의 소방시설 설치조례가 제정, 시행되면서 주택화재 예방에 한걸음 나아가게 됐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법이 제정됐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설치가 관건이다. 최근 3년간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24.3%를 차지하고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특히 주택 화재 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일반주택 화재는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는 대단히 크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소화기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를 신속하게 알려줘 초기 소화 및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화재를 빨리 인지하고 초기에 진화하면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까운 대형할인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소화기는 세대별 1개 이상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 집 소화기 1대 감지기 1대는 생명을 9한다’를 기억하자. 소방에서 화재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 스스로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추는 것이다. 소화기와 감지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익혀두자.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는 방법이다. (경북 영천소방서 소방교 최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