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한국인은 우울증과 소화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휴 지나고 휴식기를 가졌는데도 위장장애와 소화불량이 계속된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보길 권한다.
실제로 명절 때 가족과 불화, 양부모님과의 차별, 부부관계의 이해도 부족으로 명절 이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정신적증후군 외에도 육체적인 증후군도 뒤따른다.
대표적인 명절 이후 육제적증후군은 피로감으로 인한 무기력,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편두통, 명치위쪽이 답답하는 위장 장애, 그리고 배부른 포만감을 계속 주는 소화불량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 중 설 명절 이후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소화기질환은 장염을 동반한 복부통증과위장장애다. 설 명절은 추석연휴와 달리 떡국을 위해 굴을 미리 준비해 생으로 굴을 먹거나 전이나 갈비찜 등의 기름진 음식을 과다섭취함으로 복부통증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설 연휴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가족들과 명절 이후 음식을 나눠먹는 경우에도 발생하니 설 연휴 이후 음식은 한번쯤 더 가열시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번째, 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주로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고통스런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설사와 복통 없이도 이른 아침에 열이나 고열로 이어진다든지 하는 감기증상도 감기와 인플루엔자로 오인해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 감기기운이다 하더라도 타미플루 복용 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소화기전문의를 찾아 장염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위생이 철저히 돼야 하지만 급성장염에는 병원을 찾기 전 복통이 심한 경우 매실 같은 차를 우려내 마시거나 설사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이온음료를 마시고 탈수를 막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이다. 평소에도 술을 자주 마시거나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명절 기간내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해 복부통증을 심하게 동반하거나 가스가 찬거처럼 배가 답답한 경우가 명절 이후에 발생한다.
가볍게 생각하지만 위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심한 위경련까지 올 수도 있다. 단순 소화불량이라고 여기고 소화제만 반복한 경우 위출혈 등의 위 질환도 동반될 수 있으니 장기간 발생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소화기전문의를 통해 위내시경 등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설 명절 이후 명절증후군을 없애고 위장장애, 소화불량 없는 일상으로 건강하게 회복하는 방법은 명절 때마다 과식은 피하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해돋이 등으로 외출하거나 산소를 방문할 경우 손 위생을 철저히 해주는 습관이 가족모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천아시아드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기성병원장)
